'카타르 뇌물 스캔들' 일파만파…유럽의회도 압수수색

입력 2022-12-13 11:05   수정 2022-12-26 00:33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유럽 의회의 정치적, 경제적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유럽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벨기에 수사 당국이 유럽의회 사무실까지 수색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청은 지난 9일 이후 유럽의회 사무실 1곳과 개인 주거 공간 19곳 등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집과 호텔 방 등 3곳에서 발견된 각각 60만유로(약 8억2000만원)를 발견한 바 있다. 또한 수십만유로의 현금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유럽의회를 상대로 한 걸프 지역 국가의 영향력 행사 의혹과 관련해 범죄 단체 가담과 돈세탁, 부패 등 혐의로 4명을 기소했다. 기소자 명단에 그리스의 TV 앵커 출신인 에바 카일리(44) 유럽의회 부의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일리 부의장은 2014년부터 유럽의회 부의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월드컵을 계기로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등 각종 논란으로 비난받는 카타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언행을 이어왔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거 없고 대단히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BBC는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역사상 최대 부패 스캔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 민주주의가 공격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리기구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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